지난 2023년 3월 20일 금융위원회는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어서 도박성과 투기성만을 주장하던 2017년 정부와는 아주 대조적인 상황이네요.
가상자산을 이제 국가의 보호 아래에 두고 통제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암호화폐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노선 정리가 될지 의문입니다.
금융위는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 36개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였습니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제7조에 따라 신고가 수리된 가상자산사업자는 ’ 23.1.1. 이후 거래분부터 가상자산 거래명세서 및 거래집계표를 분기 종료일의 다음다음 달 말일까지 제출하도록 법규가 개정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보여드리면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였고 1.0%를 넘었던 2022년부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부정적인 기류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될 2022년은 글로벌 긴축 재정의 시작이었죠.
결과적으로 사람들도 공격적으로 투자해두었던 자산을 다시금 안전 자산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로 여겨지기에 거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알트코인보다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져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동향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9조 원으로 2022년 6월 말 상반기 기준(23조 원) 16%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10조원으로 2022년 6월 말 상반기 기준(1,1117조 원) 10% 하락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가상자산의 1.88%를 차지하고 있네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프리미엄이 더 붙어있는 상황이었고 폭락하는 폭도 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통계자료가 나왔던 22년 말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7,000이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3월 21일 현재 $27,000로 3개월 사이에 60% 이상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테라-루나 사태(2022년 5월)과 셀시우스 및 쓰리애로우(2022년 6월), FTX 등 글로벌 가상자산 업체의 연쇄 파산 등으로 신뢰도 측면에서 많은 타격을 입은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용자 보호 체계를 정부에서 마련 중에 있으며,
해외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이나 증권성 코인 등 다양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 비교
2022년 하반기 일평균 거래금액은 3조원입니다.
상반기 5.3조 원 대비 43%나 급감하였는 걸 보면 사람들의 큰 폭으로 변하는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거래대금을 비교해 보면 2022년 하반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7~8조입니다.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대비 40% 수준입니다.
2021년 하반기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11조 원을 넘기면서 그 당시 코스피 대금의 70%에 달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참고해주시고,
22년 11월 거래대금이 늘어난 이유는 FTX 파산 사태로 일시적으로 거래가 증가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6%로 주식 시장의 0.0027%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사업자별 수수료율이나 증권거래세 및 유관기관 제비용은 빼고 비교한 자료입니다.
주식시장에 대비하여 큰 수수료율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용이 계속해서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비트(두 나무)와 같은 후발주자 가상자산거래소가 어떻게 고속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네요.
거래업자들의 22년 하반기 매출액은 5,788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1,274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제가 생각한 금액에 비해는 매우 낮았습니다.
기업이 이익률 20% 이상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사실 코인마켓은 더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주식시장과 더불어 가상자산 시장도 작년에 많은 위기를 경험한 것 같습니다.
22년 1분기 비교하여 영업이익은 3분기에 반토막이 났고 4분기에는 박살 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정보
현재 가상자산, 흔히 코인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개수가 몇 개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흔히 접하는 원화마켓에서 가상자산의 수는 2022년 말 기준 770개입니다.
시가총액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8.8조(원화마켓 기준, 코인마켓 제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과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이 달랐는데요.
공통적인 자산은 5개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도지코인, 에이다였고
국내에서만 인기 많은 5개는 종목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E**, E**, B**, B**, S**이었습니다.
글로벌 상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11% 증가(글로벌 상위자산 선호 기조)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원화마켓은 가상자산 거래시장에서 원화(KRW) 기본 통화로 거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코인마켓은 비트코인(BTC)을 기본 통화로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하죠.
우리나라 시장은 대부분 원화마켓 위주로 움직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화폐로 거래하기를 원하는데 해외시장과의 거래는 사실 불편합니다.
우리나라 화폐(KRW, 원)는 글로벌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죠.
가상자산 이용자 분석
그동안 잘 몰랐던 통계자료를 보아서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가상자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당연 30대 남성이었습니다.
30대 30% > 40대 28% > 20대 21% 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30대와 40대가 366만 명으로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보유 규모의 면에서 이용자의 69%가 50만 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한 투자라고 인식을 해서 그런지 투자 규모가 작았습니다.
1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은 2.5만 명으로 전체의 0.4%였습니다.
이상으로 가상자산의 이용과 실태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았고 정리하겠습니다.
기준은 2022년 하반기(7월-12월)입니다.
(1) 가상자산 시가총액: 19조 원
(2)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금액: 3조 원
(3) 가상자산사업자 영업이익: 22%
(4) 국내 가상자산 개수: 770개
(5) 국내&글로벌 공통 투자 가상자산 TOP 5: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도지코인, 에이다
(6) 가상자산 투자 연령대: 30대+40대가 60% (366만 명)
(7) 가상자산 투자 금액: 50만 원 미만이 69%
아래는 금융위원회의 보도자료 원본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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