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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무역협회] 소비자 물가동향으로 바라보는 금리와 산업,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보려주는 방향성

by 창고-uno 2023. 4. 11.

지난 2023년 4월 4일,
3월의 소비자 물가동향이 발표되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물가상승이 발표된 것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비자 물가는 4.2% 상승하였습니다.
 
몇 번 학습한 내용이니 자세하게 들여다보기보다는 숫자가 상징하는 바, 
그리고 다른 사회적 현상들과 어떻게 연결 지어 생각해 볼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1) 소비자 물가동향 
(2) 우리나라 기준 금리 예상
(3) 삼성전자 어닝쇼크
(4) 미국과 사우디, 세계 경제 동향
(5) 투자 방향성

 
 
 
 

 
 
 

소비자 물가동향

소비자 물가 1월 5.2%, 2월 4.8%, 3월 4.2%로 계속해서 높은 상태이지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월급 인상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2020년 소비자 물가지수가 0.5%였던 것과는 너무 상반되는 상황인데요.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 통계청 자료 제공

 
일단 2021년부터 말도안되는 기울기로 등략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전월비, 전년동월비 대비 하향세로 추세 전환이 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쯤이면 물가가 안정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도 4.2%로 상식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나 정부에서는 금리 결정이나 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로 보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추세였습니다. 
무작정 상승만 하던 추세가 꺾였고 그것이 일시적인 상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상황입니다. 
 
참고할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 포스팅도 링크해 드립니다.
2023.02.03 - [통계청] - [통계청] 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 전기와 가스비의 이례적인 상승과 화폐가치의 하락
 
 
 
 
 
 
 
 
 
 

우리나라 기준 금리 예상

현재 우리나라, 정확히는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3.5%입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5.0%이고 미국과 국내 금리 차이는 1.5%로 역대 금리 차이 중에 가장 높습니다. 
 
금방이라도 금리를 높일 것 같았던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금리를 동결하였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금리가 드디어 멈추었고 시장은 조금 생기가 돌았습니다. 

기준금리 변화과정 - 한국은행 제공자

 
그리고 최근,
미국과 스위스 등 선진국에서 은행들의 뱅크런이 발생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과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입니다. 
 
각 은행별로 약 10% 정도의 준비지급금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 은행에 10억을 저금하면 1억 정도는 현금으로 두고,
나머지 9억에 대해서 은행은 다른 기업이나 개인에 대출을 해주죠.
근데 갑자기 기업과 개인이 몰려와서 맡겨둔 10억을 모두 찾겠다고 하면 곤란해지는 거죠. 
이것이 뱅크런입니다. 
 
은행 신뢰의 파괴로 인한 사회적 연쇄적인 파산이 시작되는 일입니다. 

불안정한 경기와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미국도 이러한 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론에서는 FOMC와 FED의 고속 금리 상승으로 인한 뱅크런이라는 강한 비판을 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 23일 미국의 FED는 금리를 당초 예상이었던 5.0%가 아닌 0.25% 인상해 현재 5.0% 금리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분위기는 벌어진 금리만큼 쫓아가기 위해 0.25% 상승시켜 3.75%가 된다는 의견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보이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걱정해 동결해 3.5%를 유지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원화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금리를 상승시켜 주는 것이 좋겠지만
현재 국내 산업활동 경향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기업들이 죽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금리를 인상해 불안정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국내 기업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겠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자 - 한국은행 제공 자료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4월 11일 화요일, 바로 오늘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동결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11일 10시경 기준금리 3.5%로 동결발표 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할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와도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삼성전자 어닝쇼크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지난 4월 7일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충격, 어닝쇼크가 일어났죠. 
 
연결 기준 매출은 63조 원,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95.75% 급감해서 뉴스가 많이 났습니다.
이렇게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낮아진 건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있었던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처음입니다.
 
그 와중에 4월 7일 삼성전자 주식은 4.3% 상승해 65,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치 징크스처럼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가 나타나면 주식이 오르고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나면 주식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어닝쇼크에 주식이 올랐고요.
 
2022년 6월 이후로 처음으로 65,000원에 올라왔는데 사람들은 다시금 9만 전자를 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요?
 
항간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 감산을 발표한 것이 주식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유독 나쁜 경기와 낮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감산을 하지 않고 고집을 부렸었는데요.
이번에는 당당하게 감산을 발표하고 외국인 매수자들의 돈을 흡수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이러한 이유로 주식이 상승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을 가지고 이야기를 끼워 맞추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이유로 삼성전자가 올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반도체의 미래를 밝게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를 GDP로도 볼  수 있지만,
현재 경상수지나 무역수지를 보면 알 수 있죠.
 
아래는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등이 나와있는 한국무역협회 KITA의 자료입니다.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 - 한국무역협회(KITA) 자료 제공



경상수지는 무역수지보다 큰 개념이고 무역수지가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수출-수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연속 몇 개월 적자라는 내용을 보셨을 겁니다.
 
현재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면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감산의 이유가 되기도 하였죠.
 

주요국가 무역수지(한국 198위) - 2022년 1월~11월 기준(NEWSIS 전지우 기자 자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수출 강국'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293억 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8위를 기록했고 2020년 8위(450억 200만 달러), 2019년 11위(398만 달러), 2018년 6위(709만 달러), 2017년 5위(894만 달러)를 하는 등 강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반도체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고 단순 지표로만 스스로 판단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와 점유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23.03.30 - [기타] - [삼성전자 vs TSMC 시가총액] 한국 GDP, 결국 대만 GDP에 추월당하다
 
 

2023년 2월 산업활동동향 - 통계청 자료 제공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의 분위기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기업의 실적입니다. 
이번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1차 금속은 성장, 반도체와 자동차는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줄어서 반도체 기업(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어닝쇼크는 예정된 결과였습니다. 
즉, 주식에서도 이러한 분위기와 결과들이 선반영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랐다고 산업활동 동향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7만 전지를 가지 못할 채로 개미들을 이끌고 희망고문을 하면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사우디, 세계 경제의 동향

미국은 사우디 편이었습니다. 
사우디의 성장을 미국이 도와주었고, 미국의 성장을 사우디가 도와주었습니다. 
사우디는 유가 통화를 달러로,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지켜주기로 약속한 오랜 친구이죠.
 
하지만 최근 10년간 그들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의 적인 이란을 도와주질 않냐, 중동에 파견된 군인들을 빼질 않냐…
오바마부터 시작된 금이,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까지 이어졌고 결국 사우디는 미국의 뒤통수를 치는 석유 감산을 했습니다. 
 
2023년 들어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고 고용이 안정되어 가고 비축된 석유(전략비축유)가 낮아져 석유를 많이 사야 하는 타이밍이었죠.
사우디는 지난 2022년 10월 감산에 이어 이번에는 기습적으로 감산을 발표했습니다. 
즉,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했다는 것은 석유 가격을 올려버린 꼴입니다. 
 

OPEC+ 원유 증/감산량 조정 추이 - 로이터, 중앙일보 자료 제


재미있는 건 미국이 별말도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중동과 석유, 그리고 패권 이야기는 너무 길어지고 복잡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세계 경제는 재미있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사우디와 이란은 오랜 시간 숙적이었습니다.
그런 사우디와 이란이 화해를 하고 그 중간에 중국이 있었습니다.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적 관계 정상화에 나선 건데요. 

사우디-이란 대화 중재하는 왕이 중국 정치국원(가운데)

위 사진은 지난 3월 10일 중국외교부 자료입니다.
 
미국이 미워하는 중국과,
미국의 오랜 친구 사우디가 반갑게 악수를 합니다.
그것도 중국 홈그라운드 홍콩에서 말이죠. 
아주 상징적인 사진이자 향후 세계 경제에 눈치게임을 하게 되는 서막을 알렸습니다. 

결론적으로, 
IRA 감축법으로 중국을 견제하던 미국은 사우디, 혹은 중국에 뒤통수를 맞았죠. 
앞으로 5월부터 감산으로 인한 원유 가격의 상승, 또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이는 이 상황에 경제가 휘청거릴지도 모릅니다. 
 

근데 우리가 웃을 상황이 아닙니다.
유가가 오르면 한국의 무역수지가 아주 크게 적자가 납니다.
내수의 힘이 크지 않고 수출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무역수지나 수출입 통계 등을 보면 알 수 있죠. 
 
현재 유가가 70달러 중후반 정도인데,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100달러로 오를 거란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무역적자나 경쟁력이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투자 방향성

그래서 이러한 내부적/외부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한동안 반도체의 성장은 더딜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의 불안정성, 원유가격의 상승, 삼성전자의 감산 등이 그러한 시장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동향 주요 품목과 통계청 자료의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단기적인 방향성은 보입니다. 
1차 금속, 운수창고, 자동차, 석유제품, 일반기계, 차부품, 가전, 이차전지 등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반도체와 IT가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이차전지가 경제 성장의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주식의 매수/매도 시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고 현재 거품논란과 과열 형상이 있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만큼 신중하게 공부하고, 조금 더 지속적으로 길게 투자할 수 있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참고용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과 2월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입니다.
모두 통계청 자료입니다.

2023년+3월+소비자물가동향.pdf
3.44MB
2023년+2월+산업활동동향+보도자료.pdf
2.1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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